「이 사진을 보고, 감독이 무슨 역할을 시킬까요?」
프로필 촬영 날짜를 잡으면
저희는 카메라를 들기 전에 이 질문부터 드립니다.
스튜디오밥스는 촬영 전에 이미지 컨설팅 시간을 갖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방향을 정하고,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상담에서 정한 밝은 쪽 모습이 표정으로 이어진 컷
지금 어떤 일을 하시는지, 사진이 왜 필요해졌는지부터 듣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묻습니다.
이 사진을 어디에 내실 건지, 그곳에서 어떤 사람으로 읽히고 싶은지입니다.
같은 프로필이라도 배우, 모델, 취업, 강사는 필요한 사진이 다릅니다.
쓰임이 정해지지 않으면 컨셉도 의상도 정할 수가 없습니다.
상담 시간의 절반은 사진이 아니라 사람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어떤 자리에 가려는지,
지금 가진 사진이 왜 마음에 안 드는지를 듣습니다.
들은 이야기는 정리해 두고 촬영까지 이어 갑니다.
촬영 날 같은 이야기를 다시 묻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배우 프로필을 준비하시는 분께는 꼭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감독이 어떤 역할을 떠올릴지입니다.
프로필 사진은 결국 누군가에게 골라지기 위해 쓰입니다.
쓰일 자리가 떠오르지 않으면
아무리 예쁘게 나와도 거기서 끝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예쁘게 나오는 사진과 쓰이는 사진을 나눠서 생각합니다.
배우 프로필은 쓰이는 쪽이어야 합니다.
쓰일 자리를 먼저 떠올리고 단정하게 정리한 컷
본인은 거울로 자기 얼굴을 매일 봅니다.
그래서 익숙한 쪽, 마음에 드는 쪽을 기준으로 나를 기억합니다.
처음 사진을 보는 사람은 다릅니다.
한 장으로 받는 인상이 전부라서
본인이 생각하는 모습과 어긋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저희는 이 어긋나는 지점을 촬영 전에 같이 찾습니다.
찾고 나면 그 차이를 이번 촬영에서 어떻게 다룰지가 그날의 과제가 됩니다.
상담 자리에서 그분의 사진을 놓고 같이 봅니다.
본인이 보는 모습과 남이 보는 모습의 차이를 찾은 뒤의 컷
이미지 컨설팅을 헤어와 의상 고르는 시간으로 아시는 분이 많습니다.
저희는 그 이야기를 가장 나중에 합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컨셉에 맞는 헤어와 메이크업은 어떤 쪽인지,
의상은 어떤 색과 느낌이 어울리는지를 컨셉별로 상담합니다.
컨셉은 한 개인 분도, 두세 개인 분도 있습니다.
몇 개로 갈지는 쓰임과 지금 필요한 모습에 따라 정하고,
여러 개일 때는 서로 겹치지 않게 나눕니다.
방향을 정한 뒤 헤어, 메이크업, 의상을 한 그림으로 맞춘 컷
상담이 끝나면 나눈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필요한 분께는 어떤 이미지로 갈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리포트로 만들어 보내 드립니다.
촬영 전에 다시 꺼내 보시라고 만드는 문서입니다.
한 분 한 분의 촬영을 위해 쓰는 것이라 이 글에 싣지는 않습니다.
상담을 거치고 나면 촬영 날 해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
무엇을 입고 오실지, 어떤 쪽 표정으로 갈지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요.
찍는 저희도 찍히는 분도 같은 그림을 보고 시작합니다.
결국 방향을 잡고 찍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셔터보다 질문을 먼저 드립니다.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모습을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이렇게 일하는 팀과 촬영을 이야기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