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사진 느낌이 다 다르면 어떡하죠?」
인원이 많은 프로필 촬영에서 저희가 먼저 맞추는 건 속도가 아니라 기준입니다.
배경과 빛, 크기를 먼저 정해 두면 사람이 늘어도 한 곳에서 찍은 사진처럼 보입니다.
기준이 서 있으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쓰는 마음도 줄지 않습니다.
그 방식을 원칙 위주로 적어 봤습니다.
인원이 많아도 옷과 배경을 한 기준으로 맞춘 단체 컷
단체 프로필이라고 해서 모두 모여 한 장을 찍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가 말하는 단체 프로필은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프로필을 같은 기준으로 찍는 일입니다.
홈페이지나 소개 페이지에 사진이 나란히 놓이면 한 사람만 배경이나 밝기가 다른 것이 바로 눈에 띕니다.
그래서 저희는 첫 사람을 찍기 전에 배경, 빛의 방향, 사진의 크기와 비율을 먼저 정합니다.
이 기준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바꾸지 않습니다.
먼저 찍은 분과 마지막에 찍은 분이 같은 곳의 사람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달라도 배경·빛·톤은 같게
인원이 많을수록 사진을 쓰는 곳도 여러 군데입니다.
홈페이지, 소개 자료, 안내문, 현수막처럼 곳마다 필요한 사진의 모양이 다릅니다.
촬영한 뒤에 모양을 바꾸려 하면 사람마다 잘리는 곳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쓰일 곳을 먼저 여쭙고, 가장 많이 쓰이는 모양에 구도를 맞춰 찍습니다.
담당자님이 규격을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어디에 쓰실지만 말씀해 주시면 나머지는 저희가 정리합니다.
사람이 많으면 순서와 시간표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촬영 전에 누가 언제 오시는지, 한 분에게 쓸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담당자님과 먼저 맞춥니다.
다만 시간표가 있다고 해서 찍히는 분이 시계를 의식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서두르는 느낌이 들면 표정이 먼저 굳고, 그 굳은 표정은 보정으로 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촬영 순서와 대기 방식은 현장이 막히지 않게 짜 두고, 카메라 앞에 선 순간만큼은 그 한 분에게 집중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카메라 앞에 서는 일에 익숙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찍히는 일이라면 더 부담스러워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어색해도 괜찮다는 말부터 건넵니다.
표정을 만들어 오시라고 하지 않고, 어색한 채로 오셔도 되는 분위기를 먼저 만듭니다.
찍히는 분의 긴장을 푸는 방식은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인원이 많은 촬영에서도 그 원칙은 같습니다.
인원이 많으면 스튜디오로 오시게 하는 것이 맞는 경우도 있고, 저희가 찾아가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분이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곳이라면 출장 촬영이 더 낫습니다.
저희가 찾아갈 때는 그곳의 공간을 스튜디오처럼 바꾸는 일이 먼저입니다.
회의실이든 교실이든 배경과 빛을 따로 세워서, 스튜디오에서 찍은 것과 같은 기준으로 맞춥니다.
그래서 출장 촬영은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찍는 분들이 어디서 기다리고 어디서 옷매무새를 정리할지도 같이 봅니다.
찾아가서 그 사람이 일하는 공간에서 찍은 컷
인원이 많으면 사진도 많습니다.
저희는 파일을 사람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담당자님이 한꺼번에 확인하실 수 있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사람은 들어오고 나갑니다.
기수가 바뀌거나 새로 합류하는 분이 생기면 이전에 맞춘 기준에 맞춰 다시 찍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 번 정한 배경과 톤, 사진의 모양을 기억해 둡니다.
몇 달 뒤에 찍은 한 분의 사진도 먼저 찍은 분들과 나란히 놓았을 때 어색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원이 많은 촬영에서 가장 바쁜 분은 찍히는 분이 아니라 담당자님입니다.
누가 오는지 챙기고, 일정을 맞추고, 사진을 받아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 일을 가능한 한 저희 쪽으로 가져옵니다.
촬영이 끝났을 때 담당자님이 따로 정리할 것이 남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원이 많은 촬영일수록
기준을 먼저 세우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이렇게 일하는 팀과 촬영을 이야기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