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사진, 몇 번을 찍어도 늘 비슷하게 나온다면 이유가 뭘까요?
카메라나 조명보다, 찍기 전에 정하지 않은 것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스튜디오밥스가 촬영 전에 이미지 컨설팅을 하는 이유와,
상담이 끝나면 무엇이 남는지를 적어 봤습니다.
방향을 먼저 정하고 찍은 프로필 컷
2000년, 저는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프로필이 필요하다는 건 알았지만, 어떤 얼굴로, 어떤 분위기로 찍어야 하는지 물어볼 곳이 없었습니다.
그 뒤 사진을 업으로 하게 됐고, 지금은 광고 촬영에서 모델을 고르는 자리에도 앉습니다.
찍히는 쪽과 고르는 쪽을 둘 다 겪어 보니 하나가 분명해졌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 일과, 그 사진이 쓰일 자리에 맞게 찍는 일은 다른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이를 메우려고 만든 시간이 이미지 컨설팅입니다.
배우 프로필 상담에서 꼭 드리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감독이 어떤 역할을 시킬까요?」
사진을 본 사람에게 쓸 자리가 떠오르지 않으면,
아무리 예쁘게 나와도 거기서 끝나기 쉽습니다.
대표·전문직 프로필도 같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기사에서, 첫 미팅 전 검색에서 그 사진이 어떤 사람으로 읽히는지가 먼저입니다.
상담에 오시는 분들은 대개 걱정 하나씩을 가져오십니다.
볼살이 신경 쓰인다거나, 눈빛이 날카롭게 보인다거나, 늘 센 이미지로만 굳는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저희는 그 걱정을 가릴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 사람만의 특징으로 보고, 어디에 쓰면 강점이 되는지를 같이 찾습니다.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가 어긋나는 지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는지는 사람마다 달라서, 글로 정리하지 않고 상담 자리에서 본인 사진을 놓고 같이 봅니다.
상담이 끝나면 정한 방향과 그 이유를 이미지 컨설팅 보고서로 정리해 보내 드립니다.
컨셉이 몇 개인지, 각 컨셉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여야 하는지, 촬영 날 무엇을 준비하면 되는지가 담깁니다.
보고서 끝에는 늘 같은 문장을 넣습니다.
「어떤 사진을 만드는가보다, 어떤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인가.」
촬영 날에는 이미 정한 그림에서 시작하니,
시간을 표정에 쓸 수 있습니다.
정한 방향이 표정으로 이어진 컷
방향이 정해지면 같은 사람도 쓰임에 따라 확실히 다르게 보여야 합니다.
한 촬영 안에서 컨셉끼리 겹치지 않게 나누는 이유입니다.
같은 분을 컨셉별로 나눠 찍은 예시는 「프로필 이미지 컨설팅」 안내 페이지에 모아 두었습니다.
프로필 촬영을 하시는 분께는 이미지 컨설팅을 따로 비용 없이 함께 진행합니다.
촬영 없이 방향만 먼저 정하고 싶은 분은 상담만 받으셔도 됩니다.
작년에 촬영하고 올해 다시 방향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도 있었습니다.
비용과 신청 방법은 「프로필 이미지 컨설팅」 안내에, 상담에서 실제로 어떤 순서로 이야기하는지는 이전 저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결국 방향을 잡고 찍느냐, 아니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셔터보다 질문을 먼저 드립니다.
이렇게 일하는 팀과 촬영을 이야기하고 싶다면